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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자를 사기 전에는 가성비 제품. 그러니까 돈을 아끼기 위해 몸을 소모하는 형식의 제품을 많이 사용했다.
레이스타랑 크기도, 생김새도 놀랍도록 닮은 8만원짜리 의자.
처음엔 편했지만, 싸구려는 싸구려라는건지 시간이 흐를수록 등허리가 좀쑤셔 오기 시작했다.
그렇기에 레이스타도 처음엔 믿음직스럽지 못했다. 생김새가 비슷하니까.
앉았을 때 느껴지는 안정감과 편안함도 믿지 않았다.
모든 의자는 처음 앉았을 때 가장 뛰어난 포텐셜을 보여준다. 매장까지 가서 직접 앉아보고 사는 손님도 기껏해야 5분이면 자리에서 일어나니까.
그렇기에 첫 5분은 설령 3만원 짜리 싸구려 의자라 할 지어도 편안함을 준다. 이 편안함이 한 시간, 하루, 한 달이 되어서도 유지되어야 한다.
그러나 레이스타는 그 편안함을 그리 오래 유지하지 못했다.
몸에 딱 맞는 레이싱 의자. 교정용 의자. 그건 다르게 말하자면 온몸이 뒤틀린 현대인들에게 맞지 않는 의자라는 뜻이니까.
하지만 동시에 그런 뒤틀린 몸을 원래대로 바꿔주는 효과를 준다는 뜻이기도 했다.
어느정도 시간이 흘러 몸에 익은 의자는 점점 내 몸을 바꿔가기 시작했다.
굽어진 허리는 펴주고, 쭉 내밀어진 목은 당겨주었다.
농담이 아니라, 이 의자를 사고나서 눈에 보이는 시야가 달라졌다. 교정효과가 벌써 나타나 1~2센치 키가 큰 것이다.
만일 시간이 한 달 전으로 돌아간다고 한다면, 나는 마찬가지로 레이스타를 구매할 예정이다.
그만큼 효과가 좋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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